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지독한 후회.
다정했을 때 나눴던 몇 주, 혹은 몇 달 뒤의 두리뭉술한 계획들.
막연한 그리움, 또는 익숙한 향기.
이것들은 생각에서 지워버리면 그뿐
매일 반복되어 몸에 익어버린 소소한 행위들은 어찌할 것인가.
인간은 얼마나 익숙해지기 쉬운 존재인가.
정해진 때, 정해진 시간에 오던 전화 혹은 메세지. 텅 빈 주말.
그 시간이 되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나도모르게 반응하고 말아.
휴..
지독하다 2011년
그래, 잘가라
- 2012/01/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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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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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쁘게 걸어요
햇살이 예쁜 날 그녀가 내게로 와요
예쁘게 걸어와요
두 다리가 두 팔이 내게로 와요
두 눈이 그 입술이 내게로 와요
사실처럼 진짜처럼
명료하게 분명하게
내게로 와요
내게로 와요
새벽내내 말짱한 정신으로 깨어 있었다.
잠은 오지 않고 그 시간이 너무 지루해 혼자 흥얼거리다 가사까지 붙여봤는데 이 나이 먹도록 나는 여전히 이렇게 단순하고 유치한 거다.
새벽은 흐물거리지 않고 분명했고 명료했다.
바이런의 그녀는 정말 예쁘게 걸었을까.
- 2011/08/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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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렇게 모질다.
생업이, 일터가, 한 사람에게 끈임없이 싸움을 건다.
그 싸움에서 매번 지는 그는,
마운드에 서서 습관처럼 패를 떠 안는다.
참 당신도 멘탈이 대단하구나.
글쎄 모든 스포츠는 멘탈싸움이라는데 주홍글씨처럼 지울수 없는 패가 나의 이력이라면
나는 더러워서라도 그곳을 박차고 나와버리겠다.
더러워! 더러워!
너네들도 그러는 거 아냐. 진저리난다. 엘지.
뭐 이런식으로?
그러나 실은 그게 아니다. 19패를 맞을 용기가 없어서지.
심수창의 도전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그의 1승은 19연패와 싸우는 것. 누가 이런 힘든 싸움을 하겠는가.
안쓰럽기만 한 그는 하필
젤 안쓰러운 구단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기적처럼 그곳에서 1승을 거뒀다.
컬러마저 참으로 할 말 없게 만들던 넥센의 유니폼도 그가 입으니 멋있어 보인다.
엘지에서 연패를 끊었다면 이처럼 전 야구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까.
그는 여전히 마운드에 설 것이다.
또다시 지는 싸움이 계속 될지도 모른다.
나는 그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도 그렇고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19연패를 볼모로 잡고 자꾸 싸움을 거는 사람들에게 치사하다, 더럽다, 하지 않을거다.
그래 한 번 해보자.
어떻게 싸울 거냐고 묻는다면 그래야 한다고 말할거다.
- 2011/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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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개인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꾸던 B612를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얘기.
한국에 그 작업을 하는 분이 있는데 아직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광주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면 연락을 주기로 하였다.
그 분은 인공위성 프로젝트 이외에도 무척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창의적인 사람이 아닐까 한다.
세상은 이렇게 재밌게 살아야 한다.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무슨 수로 벌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수 커피 집 사장님이 내 자신이 좋은수라고 하였으니
좋은수가 있겠지..ㅋㅋ
빠른 시일 내에 내 별이 우주로 날아갈 수 있기를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 2011/04/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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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말에 무한한 위로를 받았고 동시에 좌절을 맛보았다.
글을 쓰는 건 오로지 훈련이라고 그녀는 또 말했다.
나는 그 말에도 무한한 위로와 좌절을 동시에 맛보았다.
그녀는
새벽 3시 기상,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글을 쓰고
적절히 엄마와 아내의 역할도 아쉬울 것 없이 해내고
오후 6시 30분에 고양이 밥을 챙겨 산에 오르고
3년간 인연을 맺은 고양이들(3마리에서 많게는 5마리까지)에게 간식을 던져주고
등산하면서 다음 작업분량을 간단히 스케치하고
집에 돌아와 스케치한 단상을 메모한 뒤 정확히 9시에 잠자리에 든다.
그녀의 삶은 정직하고 작품은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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